현대강관은 내년상반기중 6천억원을 들여 연산 1백80만t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짓는다.

현대강관 관계자는 8일 "당초 울산에 세우기로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냉연공장을 전남 율촌에 착공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냉연공장 규모를 원래 계획했던 연산 1백50만t에서
1백80만t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총 투자비는 약 6천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강관은 이를 위해 전남도가 조성을 계획중인 율촌 2공장에 냉연강판
공장 부지를 이미 신청해 놓았다.

오는 99년께 완공될 현대강관의 냉연 공장에선 냉연강판 (CR)은 물론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전기아연도금강판(EGL) 착색도장강판(CCI)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냉연공장에 필요한 중간원자재인 열연강판을 포철과 제3국에서
수입해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대강관은 냉연생산 설비의 경우 독일과 일본에설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해 놓았다.

이 회사는 율촌공단에 입주할 예정인 현대자동차등 계열사의 냉연강판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국내 공급량은 부족할것으로 예상돼 냉연강판
생산에 신규 진출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철강협회에 따르면 금년중 냉연강판 수요는 5백16만t으로 추정
생산량 4백91만t을 웃돌아 약 25만t정도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전망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