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올랐으나 대형주를 둘러싼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800선 회복을 위한 이틀연속 도전이 무산됐다.

저가대형주에서 시작된 대형주 장세가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중가 대형주로
확산되며 지수가 큰폭 올랐으나 그동안 대형주장세를 주도했던 대우그룹주가
매물압박으로 하락세로 반전,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성자원 등의 블랙칩과 선도전기등의 개별종목군및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주들도 약세를 보여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8일 주식시장은 강세로 시작해 한전에 대한 외국인매수가 몰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장초반부터 800선을 산뜻하게 뛰어넘는 활기찬 장세를
보여줬다.

후장 들어서도 상승폭이 확대돼 한때 종합주가지수선이 지난 6월5일이후
처음으로 75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장후반부터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지준율인하가 제외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그동안 올랐던 종목에 대한 차익경계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는 미끄럼을 타기 시작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 오른 797.62를 기록, 800선
회복에 또다시 실패했다.

다만 거래량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4,000만주에 육박, 상승기의 매물소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한전은 외국인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기록, 중가 대형주 상승을 주도했으며 포철이 이를 뒷받침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한국이동통신 LG정보통신도 오랫만에 이틀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2일
감리종목으로 지정돼 조정을 받았던 삼진제약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말부터 저가대형주 장세를 선도했던 대우그룹주는 단기급등에
대한 매물압력에 밀려 하락세로 반전됐으며 미국의 반도체 BB율이 상승
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 호재 악재 >>

<>9일 확대경제장관회의 기대
<>회사채수익률 큰폭 하락
<>원-달러환율 급등
<>KDI, 금융소득종합과세 보완방안
<>증권감독원, 심사조정위원회 개최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