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중재제도의 미래를 전망해 보는 제13차 세계중재대회(ICCA)
가 10일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다.

대한상사중재원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주최하는 이번 중재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중재기관 대표,국제변호사,중재법학자,국제무역관계자 등 50개
국 7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참가자로는 총회의장인 파리 나리만 인도변호사회 회장을 비롯,알
랜 푸랜티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장,베르나도 M.크레마데스 스페인중
재법원 원장,다니구치 야스헤이 일본교토대학 교수,네일 카프란 홍콩 국제
상사중재센터이사장,휘트모 그레이 미국 미시간대학교수 등이 꼽힌다.

"국제분쟁해결과 국제중재문화정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 대회에서
는 각기업이나 개인이 소송이 아니라 중재나 조정을 통해 분쟁해결을 모색
하는 소송외 분쟁해결 시대를 맞아 중재기능의 강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
고 중재에 대한 기업과 국민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서울대회 발표 첫날 제1분과회의에서는 국제중재 문화의 형성여부를 놓
고 토론을 벌이며 2분과 회의에서는 중재가 조정이나 기타 분쟁해결 절차
와 통합되는 추세의 확산여부를 다룬다.

둘째날 열릴 제3분과회의에서는 중재에 적용될 수 있는 국제법규의 수용
범위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세계중재대회는 2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며 서울대회는 아시아
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한편 대한상사중재원은 이번 서울대회에 북한측을 참가시키기 위해 국제
상사중재협의회 명의로 두차례 초청장을 보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