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기준으로 보유자산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식기제조업체
세신의 재평가차익이 예상보다 많은 27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본금 40억원에 불과한 세신의 유보율은 600%를 웃돌 전망이다.

8일 세신의 한관계자는 토지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차량운반구 등에 대한
재평가액이 333억5,000만원에 달해 장부가액인 53억5,000만원을 280억원이나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관할 세무서인 부산금정세무서에 재평가차액이 280억원에
달한다고 신고했으며 특별한 이상이 없는한 오는 11월중에 재평가차익이
재평가세금 약 8억원을 떼고난 272억원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같은 재평가차익은 당초 회사가 예상했던 차익규모 200억원을 72억원이나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말 272억원의 재평가적립금이 자본잉여금으로 처리돼
지난 3월말 51%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유보율은 600%이상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이근대 경리팀장은 "당초 예상보다 공시지가가 높았던데다
재평가 대상으로 포함되는 토지들이 의외로 많아 재평가차익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가파르고 올라 1만4,000원대를 기록중
이며 지난 6월 전환가격을 8,300원으로 정한 50억원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상태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