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던 한식의 비중과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돼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주)놀부의 오진권 사장은 최근 한국호텔.외식경영학회가 수여한
한국경영대상을 받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수상동기는.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한 한식업을 산업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

놀부는 한식을 매뉴얼화 시스템화해 프랜차이즈하는데 성공했고 국내
최초로 중앙공급식주방 (센트럴키친)을 건립하는 등 한식업발전에
기여한 바 크다"

-굳이 한식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 외국 유명패밀리레스토랑 등을 국내에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될수 있는 것은 역시 한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외식업도 결국 전문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1년 동안 한식으로
한 우물을 파왔다"

-한식업의 발전전망은.

"한식프랜차이즈사업은 일종의 틈새시장이라 할수 있다.

각종 전통음식의 조리법과 맛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고객에게 이익과
만족을 가져다 줄수만 있다면 한식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큰 외식업이다"

-한식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특히 조리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의 질이 외래음식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력을 키우는 교육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사업구상은.

"복요리 가격파괴점 등 새로운 아이템개발에 주력해 아이템수를 10가지
정도로 늘릴 생각이다.

식재료를 공급하는 농장 목장 등을 직영, 원료에서부터 마지막
서비스까지 고품질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말레이시아에 나가 있는 "놀부"점포를 발판으로 앞으로 중국 호주
미국 등으로 해외점포를 늘려나가 우리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