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주말판 "뉴욕타임스 북리뷰"가 지난 6일자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1896년10월10일자를 첫호로 출발한 북리뷰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
의 형제들"에서부터 90년대초 알렉산더 솔제니친의 "러시아 재건"에 이르기
까지 세기의 작가와 이들의 명저에 대한 날카로운 서평으로 세계독자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실린 수많은 서평중 금세기 현대인들의 생활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 70여편의 작품을 선정, 서평요약
과 함께 지난 1세기동안 세계문학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일지형식으로
엮은 100주년 특집호를 발간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백년간 선정한 작가와 작품에는 오늘날 세계근대문학사
를 빛낸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 신문의 작품선정력과 서평의 권위를
더해주고 있다.

엄선 작품들에는 지난 80년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아직까지
도피생활중인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도 들어 있다.

또 농약으로 인한 생태계파괴를 경고한 "침묵의 봄(라첼 카슨)"과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로 평가받는 토마스 핀천의 "V를 찾아서"도 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