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비크리/멀리스교수] 학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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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정보의 비대칭성하에서의 인센티브 이론"의 개발에
기여한 미국 컬럼비아대의 비크리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멀리스교수
에게 돌아갔다.
경제학은 통상 여러가지 가정을 전제로 한다.
상거래상 거래비용이 영(zero)이라든가 모든 사람이 균일하고(homogeneous)
합리적인(rational) 기대를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가정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가정들은 분명 현실과 동떨어진 것임에 틀림없다.
경제분석에 있어 가정의 도입은 그러나 경제분석의 단순성과 명료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온 분석적 관행이다.
물리학에서 물체운동 실험을 위해 "마찰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고
낙하실험을 위해 "진공상태"를 가정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봐도
틀림없다.
최근들어 경제현상연구의 최대관심사중 하나는 "정보의 공유여부" 문제
였다.
그동안 경제학의 많은 연구는 정보의 대칭성을 기본가정으로 채택해 왔다.
정보의 대칭성이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북한에 관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일반 시민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공개를 앞둔 기업의 회장이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와 일반 투자자가
알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 또한 다르다.
비크리교수와 멀리스교수는 바로 이같이 각 경제주체의 정보보유상의
비대칭하에서 각 경제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추구하는가를 연구
함으로써 경제학이 지닌 기본적인 가정의 벽을 허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정보의 비대칭하에서의 인센티브추구는 경제의 모든 부문 특히
자본시장에서의 투자행위, 세제, 보험약관 설정, 경매, 상품가격결정등
거의 모든 부문의 경제현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두 교수는 특히 정부나 회사 또는 개인들이 각기 다른 정보을 보유하고
있을 때 이들이 인센티브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접근을 하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은행이 어떤 개인에게 돈을 빌려 주려할 때 빌리려는 사람의
미래수입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의 나이 직업, 건강상태등을 기초로 미래의 수입을 대강 측정해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은행은 자금신청인의 나이 직업 건강상태등을 파악하려 들것이고
이를 기초로 미래의 수입을 대강 측정해 보는 것이 하나의 일반적 경제행위
의 모습이라고 볼수 있다.
과학원은 특히 이 분야의 연구는 이와같이 다변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계약과제도를 어떻게 고안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금년 수상자는 정보불균형이 핵심요소로 돼 있는 난해한 영역을
분석적 작업을 통해 분석하는 기초를 놓았다고 지적했다.
< 김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
기여한 미국 컬럼비아대의 비크리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멀리스교수
에게 돌아갔다.
경제학은 통상 여러가지 가정을 전제로 한다.
상거래상 거래비용이 영(zero)이라든가 모든 사람이 균일하고(homogeneous)
합리적인(rational) 기대를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가정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가정들은 분명 현실과 동떨어진 것임에 틀림없다.
경제분석에 있어 가정의 도입은 그러나 경제분석의 단순성과 명료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온 분석적 관행이다.
물리학에서 물체운동 실험을 위해 "마찰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고
낙하실험을 위해 "진공상태"를 가정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봐도
틀림없다.
최근들어 경제현상연구의 최대관심사중 하나는 "정보의 공유여부" 문제
였다.
그동안 경제학의 많은 연구는 정보의 대칭성을 기본가정으로 채택해 왔다.
정보의 대칭성이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북한에 관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일반 시민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공개를 앞둔 기업의 회장이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와 일반 투자자가
알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 또한 다르다.
비크리교수와 멀리스교수는 바로 이같이 각 경제주체의 정보보유상의
비대칭하에서 각 경제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추구하는가를 연구
함으로써 경제학이 지닌 기본적인 가정의 벽을 허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정보의 비대칭하에서의 인센티브추구는 경제의 모든 부문 특히
자본시장에서의 투자행위, 세제, 보험약관 설정, 경매, 상품가격결정등
거의 모든 부문의 경제현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두 교수는 특히 정부나 회사 또는 개인들이 각기 다른 정보을 보유하고
있을 때 이들이 인센티브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접근을 하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은행이 어떤 개인에게 돈을 빌려 주려할 때 빌리려는 사람의
미래수입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의 나이 직업, 건강상태등을 기초로 미래의 수입을 대강 측정해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은행은 자금신청인의 나이 직업 건강상태등을 파악하려 들것이고
이를 기초로 미래의 수입을 대강 측정해 보는 것이 하나의 일반적 경제행위
의 모습이라고 볼수 있다.
과학원은 특히 이 분야의 연구는 이와같이 다변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계약과제도를 어떻게 고안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금년 수상자는 정보불균형이 핵심요소로 돼 있는 난해한 영역을
분석적 작업을 통해 분석하는 기초를 놓았다고 지적했다.
< 김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