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 많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는 작업현장에서 방사선의 양을 정확히
측정, 경보음을 내주는 휴대용 방사선경보장치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화학방사선연구부 최길웅박사팀은 한전산하 전력연구원
과 공동으로 작업현장의 방사선누출량을 감지, 작업자들이 과피폭등의
위기에 대처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사선경보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고 8일 발표했다.

이 장치는 10밀리렌트겐~100렌트겐의 방사선량을 측정할수 있으며 미리
설정한 방사선량및 누적선량이 초과될 경우 경보음이나 경광등으로 경고해
주도록 설계됐다.

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 측정정확도 5% 이내의 교정기능을 갖고 있으며
내장된 메모리칩을 통해 2시간분의 각종 측정데이터를 자동저장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장치는 특히 현장방사선 측정자료를 사무실PC를 통해 방사선량및 누적
선량을 분석, 작업시간내의 방사선변동추이, 경보발생시간등의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출력해 사후대책수립에 활용할수 있게 했다.

최박사는 "이장치 국산화로 방사선계측기기의 기반기술을 확보는 물론
3억원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으며 무엇보다 방사선발생지역에서의
안전한 작업관리능력을 제고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