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설치문제로 지연돼왔던 경기도 용인수지2지구 아파트
분양시기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성남시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수지2지구에서 나오는
하수를 성남시 복정동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키로 결정돼 1년 넘게 중단돼온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일정이 앞당겨지게 됐다.

수지2지구에서 나올 하수는 당초 수지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될 계획이었으나
처리장 인근주민의 반대로 변경되는 등 건설업체의 아파트분양업무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따라 수도권 최대의 노른자위땅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지2지구에서
땅을 선분양받은 극동건설 임광토건 고려산업개발 성지건설 등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6,500여가구 분양계획도 제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빠르면 내달 하수처리장과 관련된 협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협약이 체결되면 연말께 토지사용과 내년초 아파트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총 27만평 규모인 용인수지2지구에는 단독주택 158가구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 6,552가구가 들어설 계획으로, 건설업체들은 하수처리장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학수고대해왔다.

땅을 선분양받은 건설업체별 분양계획을 보면 고려산업개발 성우종합건설이
전용면적 18평이하 아파트 1,243가구를 공동으로 지을 계획이며 주택공사가
같은 규모의 아파트 1,863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이 789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용면적 18-25.7평이하 부문에서는 우성건설이 443가구, 진흥기업이
414가구, 공무원연금공단이 39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25.7평초과 아파트의 경우에는 성지건설이 537가구 극동건설 임광토건이
공동으로 421가구, 프라임산업 신안주택이 461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수지2지구는 분당 신도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수지1지구와 붙어있는
대단위주택단지로 주변에 경부고속도로와 수원을 연결하는 국도를 끼고 있어
교통이 좋아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곳이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