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세권 가운데 지난 1년간 아파트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5호선과 7호선 역세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지하철 역사에서 반경 1km 이내에 자리잡은
역세권아파트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전세값동향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과
7호선 구간은 지난 1년간(95.9~96.9) 전세가가 13.5% 상승, 전체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값 상승률 11.4%를 크게 웃돈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역세권 아파트중 상대적으로 전세가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화곡~영등포구간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와 왕십리~마천구간의 방이동
및 오금동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목동역과 오목교역의 개통으로 서울 서부지역의 최대 주거단지인
목동신시가지와 방이동 및 오금동지역의 고급아파트단지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대림아파트 46평형의 경우 이 기간동안 전세가상승률이
48.6%로 1억6,000만~1억9,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되고 있다.

또 목동신시가지 2단지 55평형도 같은 기간동안 전세값이 32.7%나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으로 전세값이 형성돼 상승률이 높았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