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총 6천8백억여원이 투입되는 연산 1백3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이달말께 아산만에 착공한다.

동부제강은 9일 충남 당진군 고대공단의 50만평 부지에 냉연강판 공장을
비롯,연산 1백35만t의 용융아연도강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동부는 이 공장건설에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총 6천8백33억원 정도가 들
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98년 7월 완공 예정인 동부제강의 냉연강판 공장은 현재 서울 오류
동 공장 주변이 주택가로 변모해 이전이 불가피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회
사는 밝혔다.

동부제강은 이를 위해 연속냉간압연설비와 용융아연도강판설비는 독일의
MDS사,연속소둔설비는 일본의 미쓰비시사등으로부터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한보철강 현대강관등이 냉연강판 생산계획을 잇달아 발표
함에 따라 앞으로 냉연제품의 공급과잉이 우려되지만 동부는 석도강판과
박판위주의 특화제품 생산에 주력,수입대체 효과를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
다.

동부제강은 공장 착공을 위해 고대공단의 부지조성을 95% 완료했으며
공장 인근에 사원 아파트를 설립하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
다.

한편 이 회사는 아산만 공장이 완공되면 총 냉간압연 능력은 연 1백73만
t,용융아연도설비는 90만t,전기석도설비는 38만t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