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경제는 6.4%로 성장이 둔화되고 경상수지적자도 1백7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9일 "96.97년도 분기별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국
내경기의 수축기가 당초 예상보다 1분기 길어진 내년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장률은 6.4%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들어 엔화약세 진정,원화절하효과 가시화,세계경제
회복등에 따라 수출이 본격 회복돼 연간으론 올해(2.9%전망)보다 높은 9.
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수입은 내년(7.4%전망)엔 올해(9.4%)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2백8억달러적자 전망)보다 30억달러 가량 줄어든 1백
7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측치는 한국개발연구원(90~1백20억달러적자)금융연구원(1백66.7
억달러 적자)대우경제연구소(1백52.3억달러적자)등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
이다.

연구원은 또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보다 축
소되는데다 경기둔화의 장기화로 여행수지및 이전수지 적자도 감소할 것
으로 보여 경상수지 적자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수요부문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다소 완화
돼 올해(4.8%전망)보다 낮은 4.5%로 전망되나 올 하반기 이후의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인상 압력이 내년 상반기로 이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설명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