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의 인원으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습니다."

2년연속으로 직원 1인당 영업수익 1위를 기록한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이준상 사장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고객만족 우선 전략이 이같은 성과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전세계에 걸쳐 광범위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합작파트너
페레그린 금융그룹의 지원도 국제영업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의 대내외 개방으로 증권업계가 앞으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고 예측한 이사장은 기업금융 국제영업 상품운용 등 수익이
나는 분야만 주력하는 이른바 전문화 차별화 전략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장기경영전략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러고 외형경쟁을 위한 점포증설은 자못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증권사들이 수익증권판매 강제할당등 외형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수익률보다 쉽게 눈에 띄는 시장점유율에만 집착하는 파행적인
경영행태가 증권회사의 실적악화의 주요인"이라며 우려했다.

반기실적 (96년 4~9월)과 관련해서 이사장은 "세전순이익 47억원,
실질이익 (준비금 포함) 8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