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인더스트리 본사 산악회는 1977년 9월에 산행에 취미가 있거나
경험이 있는 몇몇 사우들을 중심으로 결서되었다.

강원도 춘천의 오봉산을 첫 산행으로 시작하여 연간 많은 경우에는
9회 정도의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동호회를 결성하여 활동하기 시작한지 20년이 가깝다 보니 전국의
주요한 산은 거의 섭렵한 것 같다.

지난 94년 6월에는 100회 산행 기념으로 산악회 결성후 처음으로 바다를
건너 한라산 산행을 실시하여 산악회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회원들 스스로 자부하고 있다.

90년초까지는 산에서 취사가 가능하여 남자 신입회원들은 점심거리로
준비한 무거운 재료를 배낭에 넣고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여사우와 좋은 인연이 되어 장래를 약속하게 된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 들어서는 교통관계로 당일 산행인 경우는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
지역의 산을 주로 찾고 있으며,강원도나 남부지방의 산행을 하는 경우에는
1박2일 코스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95년부터 격주로 토요 휴무제가 실시되고 있어 이때를 이용한
장거리 산행이 많아지고 있다.

당사의 공장이 수원,울산에 위치하고 있어 3개의 사업장에서 교통이
편리한 중부지역의 산을 택해 합동산행을 실시하여 회원들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등반을 통한 패기훈련 및 자연보호운동을 목적으로 본사의
전사원이 참여했던 북한산 등반대회에서도 산악회 회원들이 선두가 되어
준비 및 안내를 맡아 사내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들어 아쉬움이 있다면 등산도 일종의 3D 취미 활동으로 인식되는데
젊은 사원들의 호응도가 과거와 달리 떨어지는 것 같아 입사후 계속
산악회 활동에 참여해 온 필자로서는 약간의 섭섭함이 있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속에 한발한발 발걸음을 옮겨 정상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상쾌함은 실제로 느껴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발족된지 20여년이 가까운 시간속에 산악회를 거쳐간 회원들이 많은데
그 중에 그룹의 경영기획실장이신 손길승부회장이 창립회원으로서 산악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주셨고, 현재 경영기획실의 김창근 이사와
대구사무소장이신 이재현 이사 등이 사원시절부터 산악회 임원으로 많은
봉사를 해 주셨다.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고, 임원진은 한찬혁 과장
(경영지원팀)이 회장으로, 신동욱씨 (경영지원팀)가 총무로 수고하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순수 동호인들의 모임이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해외로
원정 등반도 추진할 야무진 계획도 갖고 있다.

"선경인더스트리 화이팅"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