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윌리엄 비크리교수(미컬럼비아대)가
보브 돌 공화당대통령후보의 감세공약에 대해 "불황만 초래할 재정정책"
이라고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크리 교수는 8일 노벨경제학상 수상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가진 회견
에서 돌후보의 세금감면약속은 경제불황을 초래하며 실업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잘못된 재정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돌후보측이 5천4백80억달러의 세금감면을 공약으로 내건 것과 관련해
"이런 감세에도 불구하고 재정수지가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돌측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노년층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내는
장년세대들의 저축성향이 높기 때문에 국민경제 전체로 보면 감세로 인해
소비활동이 위축돼 불황이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