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관내에 있는 2천6백여 중소기업과 수도권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로 치를 계획입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이 오는 19일부터 5일동안 구청앞 광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MBC-TV의 후원으로 "중소기업 상품 및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김용모 남동구청장은 "중소기업 메카인 남동공단을 끼고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인력난에 봉착한 기업에 인재공급이라는 본래 목적이외에도 기업간
정보교류, 중소기업에 대한 구민의 인식을 높이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상품 및 취업박람회는 남동공단을 중심으로 모두 1백72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가운데 가야산업, 한국전자 등 75개업체는 홍보부스를 직접 설치,
운영하며 영동마쓰이 등 98개업체는 채용알림판을 통해 인력유치에 나서게
된다.

부스설치업체는 자사 생산제품 전시와 함께 인사담당자들이 참석,
수도권지역 취업희망 인재를 모집하게 된다.

업체들의 자부담으로 부스를 설치하는데도 불구, 참가희망업체가 쇄도해
채용알림판을 통해 기업들과 취업희망자들의 집단면접이 이뤄지도록 남동
구청이 긴급 아이디어를 동원했다는 후문.

김청장은 "이번 행사로 형성되는 노동시장의 유발효과는 2천여명의 취업
희망자가 몰려 1천여명정도 소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지역 관람객은
10만명에 이르는 등 명실공히 수도권 취업박람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동구청은 또 소재부품업체가 대부분인 남동공단이 그동안 지역주민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던 한계를 이번 행사로 해소하고 남동구 전체가
중소기업 메카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또 다양한 부대행사가 동시에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신개발품 및 우수상품 경진대회가 행사기간
중 열려 50개의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남동광장에서 행사기간내내 우리 농산물 큰잔치를 개최해 우수 농산물
전시회와 먹거리 장터를 운영, 행사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남동공단 가족 가요경연대회 등의 행사를 열어 생산현장과 가정,
지역을 연결하는 대동제 형식의 단합행사도 벌어질 예정이다.

김청장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행사로 작게는 남동구민 화합의
장이 연출될 것이며 크게는 민관화합을 이루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한다.

행정기관하면 규제를 떠올리는 한계에서 벗어나 협력과 지원의 새로운
인식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회적인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기 위해 소요예산은 전액 참가업체
부담으로 돌리고 홍보예산 1억원만 구청이 부담하는 등 알차고 실질적인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김청장은 밝힌다.

행사의 정례화를 위해서도 수익자 부담원칙은 지켜나가겠다는 이야기다.

김청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남동공단의 교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세무,
법률자문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기업 지원정책을 수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또 남동유수지의 위락단지 개발계획을 포함, 공단 복지시설도 대폭 확충해
남동공단을 직주근접형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 인천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