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 상수도의 지난해 누수율이 35.2%에 달
하는등 서울시의 상수도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가 국회 내무위원회에 제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1개 상수도 정수사업소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각 수용처로 보급
되는 유수율은 64.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4년의 유수율보다 오히려 0.2%포인트 떨어져
서울시의 누수방지 노력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누수는 모두 3만4천57건이 발생했고 이중 아연도강관 노후에
따른 누수가 2만4천8백77건(73.0 4%)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과다한 무게충격이 6천1백93건,굴착공사등에 의한 수도관파손이
2천6백60건등으로 밝혀져 상수도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서울시는 오는 2001년까지 노후된 5천5백85 의 노후수도관을
완전개량하고 1천4백47개 구역별 배관정비등을 통해 누수를 지속적으로
방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