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이 슈퍼마켓 하나로마트를 농산물전문매장으로 바꾸고 상자단위
판매를 실시하는 등 경영활성화에 나선다.

농협유통은 기존 하나로마트 9개점과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인수한 농협
슈퍼마켓 4개점을 하나로클럽과 같은 농산물전문 할인매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농협유통은 이를 위해 하나로마트의 공산품비중을 30%에서 15%로 낮춰
농산물 전문매장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하고 상자단위로 판매하는
할인코너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자단위제품을 랙에 진열, 판매함으로써 그동안 창고 등으로 쓰이던
공간을 최대한 매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협유통은 이와 함께 쇠고기 등을 부위별로 소포장해 판매하고 임대운영
하던 수산물코너를 직영, 영업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조현종 농협유통부장은 "최근 이같이 재단장한 하나로마트 둔촌점의 경우
9월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어 났다"고 말했다.

농협유통은 100평이하의 소규모매장인 종로점 사직점의 경우 24시간
영업하는 농산물 전문편의점 "하나로마트 24"로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