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인 악성 미분양지역인 전남 광주에서 이례적으로
평균 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눈길.

이회사는 최근 전남 광주시 동구 학동에서 21평형 56가구를 비롯, 29평형
1가구, 30평형 106가구, 59평형 56가구, 76평형 30가구, 84평형 1가구 등
총 250가구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무려 748명이 청약한 것.

평형별 경쟁률은 21평형 0.8대1, 29평형 1대1, 30평형 2.5대1, 59평형
5.5대1, 76평형 4.2대1, 84평형 4대1 등으로 큰 평형 아파트일수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같은 경쟁률은 최근 2년동안 이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률이
20~40%에 그친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처럼 높은 청약경쟁률에 대해 "증심사 입구와 무등산
자락이라는 아파트입지가 소비자의 관심을 끈데다 대형평형을 선호하는
이지역 주민들의 성향에 맞춰 큰평형을 집중공급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59평형 이상 아파트에 원목으로 만든 마루판, 거실장, 주방가구 등
고급 마감자재를 쓰고 아파트 3개동 모두를 남향배치한 점도 수요자들의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