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충남도내 농민들의 농가부채율이 매년 소득증가율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액 대부분이 금융기관의 부채인 것으로 나
타났다.

10일 충남도및 농민들에 따르면 도내 농가소득은 지난 94년 호당 평균2천
1백69만원에서 95년에는 2천2백51만원으로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농가부채는 지난 94년 6백93만원에서 95년에는 9백82만원으로 무
려 41.7%나 증가했다.

용도별 부채증가를 살펴보면 생산시설 투자비와 영농비등 생산용부채가
지난94년 6백3만원에서 95년 8백80만원으로 45.9%로 껑충 뛰었다.

또 채무상환용이 지난 94년 16만3천원에서 95년 22만1천원으로 35.6%,교
육 의료 관혼상제비등 가계용부채가 지난 94년 74만1천원에서 95년 80만7천
원으로 8.9%로 각각 늘어났다.

소득부문을 보면 농외소득은 지난 94년 5백53만원에서 95년 6백18만원으로
11.7%,송금보조사례금등 이전수입은 지난 94년 3백74만원에서 95년 4백34만
원으로 11.9%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농업소득은 지난 94년 1천2백40만원에서 95년 1천1백98만원으로 3.
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부채액의 91.6%를 금융기관을 통해 이용했으며 8.4%가 사채를
쓴 것으로 드러나 금융기관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농가부채가 늘고있는 것은 투자사업 성과기가 되지않아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한데다 시설채소등 사업확대에 따른 융자금및 자부담의 증가가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