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한국적 정보화 .. 박용근 <대우회장비서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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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없는 정보가 천리를 간다.
서울의 아이들이 마우스 하나로 파리의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대다.
조금 비약하긴 하지만 서울과 도쿄, 뉴욕이 하나의 정보문화권으로
묶인지 오래다.
그만큼 정보.통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또 급속하게 바꾸어가고 있다.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정보화"를 다가올 21세기 미국경제의
핵심경쟁력(Core Competence)으로 보고 국론을 모아가고 있다.
이제 정보화는 한 나라의 경쟁력과 흥망성쇠(흥망성쇠)를 좌우하는
문제로 떠 오른 것이다.
우리의 경우를 보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정보통신 혁명의 성과에 놀라워하지만 정작
정보화의 의미와 방향, 그리고 국가발전 전략으로서의 비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켄센서스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는 미국처럼 자본재 소비의 50% 이상을 정보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경제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몇몇 젊은 프런티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축적한 정보기술은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못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유아들에 대한 인터넷 교육이 창의성 발달에
저해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조기교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본 역시 CALS(Commerce At Light Speed ; 광속 상거래)에 대한
무분별한 환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례 역시 정보화에 대한 차분하고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것이라 하겠다.
경제 패권주의로 상징되는 초경쟁시대에 "정보화"는 "생존"의 문제일
것이다.
"정보화"를 통해 이룩하고자 하는 전략 목표와 추진 경로, 부작용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필요하다.
국익을 고려한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효율적인 투자와 정부민간
부문의 역할 분담 역시 긴요한 문제일 것이다.
정보화는 환상이아닌 대세(대세)이며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국가발전
전략에 기초하여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결국 한국적 정보화 전략의 중심은 정보마인드 확산, 그리고 총체적
마스터플랜에 입각한 인프라 구축과 자립적 기술력 확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
서울의 아이들이 마우스 하나로 파리의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대다.
조금 비약하긴 하지만 서울과 도쿄, 뉴욕이 하나의 정보문화권으로
묶인지 오래다.
그만큼 정보.통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양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또 급속하게 바꾸어가고 있다.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정보화"를 다가올 21세기 미국경제의
핵심경쟁력(Core Competence)으로 보고 국론을 모아가고 있다.
이제 정보화는 한 나라의 경쟁력과 흥망성쇠(흥망성쇠)를 좌우하는
문제로 떠 오른 것이다.
우리의 경우를 보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정보통신 혁명의 성과에 놀라워하지만 정작
정보화의 의미와 방향, 그리고 국가발전 전략으로서의 비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켄센서스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는 미국처럼 자본재 소비의 50% 이상을 정보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경제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몇몇 젊은 프런티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축적한 정보기술은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못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유아들에 대한 인터넷 교육이 창의성 발달에
저해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조기교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본 역시 CALS(Commerce At Light Speed ; 광속 상거래)에 대한
무분별한 환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례 역시 정보화에 대한 차분하고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것이라 하겠다.
경제 패권주의로 상징되는 초경쟁시대에 "정보화"는 "생존"의 문제일
것이다.
"정보화"를 통해 이룩하고자 하는 전략 목표와 추진 경로, 부작용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필요하다.
국익을 고려한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효율적인 투자와 정부민간
부문의 역할 분담 역시 긴요한 문제일 것이다.
정보화는 환상이아닌 대세(대세)이며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국가발전
전략에 기초하여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결국 한국적 정보화 전략의 중심은 정보마인드 확산, 그리고 총체적
마스터플랜에 입각한 인프라 구축과 자립적 기술력 확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