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컴퓨터의 프로그램 또는 운영체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뜻하는
단어였으나 최근에는 통신망에 의한 원격조작 방법으로 국가나 기업의
컴퓨터시설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거나 파괴하는 신종범죄를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해킹을 일삼는 사람을 "해커"라고 부른다.

최초 해커들은 모든 정보는 공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산망의
보안장치를 깼지만 애초에 나쁜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89년 독일에서 5명의 컴퓨터광들이 해킹으로 얻은 미 국방성
정보를 옛소련의 정보기관인 KGB에 팔아넘기면서 해킹의 개념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93년 청와대를 사칭한 초보적인 해킹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이후 잇따른 해킹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컴퓨터가 하나의 망으로 연결됨에
따라 해킹의 위험이 더욱 커져 이에대해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