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기업들, 성공지원교육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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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사원들의 성취동기를 자극하기 위한 "성공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 적극적이다.
회사 발전의 키워드는 조직원 개개인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원의 성공은 그것이 개인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인식인 것.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미디어는 최근 사장과 간부급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성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 "가정" "정신" "경제" "지식" "사회" 등 6가지
부문별 성취 목표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인은 각 부문에서 스스로 성취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지침을 제시받는다.
예컨대 "사회"부문에서 임원 승진을 목표로 세웠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어학습을 실천하도록 교육받는 식이다.
각 부문이 마찬가지다.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 성취목표를 참가자 스스로 제시하다보면
목표가 분명해지고 자연히 실천계획도 나오게끔 고안돼 있다.
비현실적인 성취목표는 교육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하도록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의 커리큐럼은 외부에 의뢰했다.
성공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철홍부장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뚜렷이 알게 된 게 교육의 성과"였다며 "조직생활을
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중이다.
교육 커리큘럼이 완성되는 대로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교육에 투입할 계획이다.
역시 간부사원들의 성취동기를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LG전자는 여직원의 능력향상과 성취동기 향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여성인재개발팀"을 만든 케이스.
개발팀이 주관하고 있는 "혁신 교육과정"은 업무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성취동기를 높이는 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과정은 우선 여직원 스스로 조직내 개인 비전을 설정토록
하고 다음엔 직속 상관과 면담을 거쳐 목표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업무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회사내에서 따뜻한 선배가
되고 싶다" 등의 목표를 여사원이 제시하면 그에 따른 개인별 육성경로를
설정하는 식이다.
"단순한 업무능력 향상보다는 조직내에서 여사원 스스로 자아실현이
가능토록 하는데 교육의 목적이 있다"(민금란 LG전자 여성인재개발팀장)는
뜻이다.
삼성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열린 교육"역시 개개인의 성취동기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기능인을 양성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개인을 육성한다는 것.
그룹 인력개발원 주관으로 용인 창조관에서 열리는 "교육부문
종합연구대회"도 이의 일환이다.
올해는 최신 사례연구발표와 세계 석학 초청강연회를 통해 "자율적인
학습조직"과 선진기업(듀퐁)의 "열린교육사례"를 발표한다.
중견기업들도 이같은 교육에 열성적이다.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광림기계가 사원성공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중앙케미컬 두산씨그램 등도 이를 도입해 사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시켰다.
금융권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사원 만족을 겨냥한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중이다.
이는 곧 사람에 대한 투자가 불황극복의 "키포인트"라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 있다.
경기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사원들에 대한 투자만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직이 활성화되느냐 안되느냐 여부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종전의 업무능력 배양을 위주로 한 교육보다는 사원개개인의
성취도와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특징.
개발연대 시대 기업들은 "회사가 발전하면 사원들의 삶의 질은
자연스럽게 개선된다"고 믿었다.
회사가 우선이었고 조직원은 그 다음이었다.
사원들도 이같은 회사의 사고방식에 이견이 없었다.
반면 최근 기업사회에서 도입되고 있는 "사원성공지원 프로그램"은
이같은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뒤바꾼 것.
이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개인이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양해졌다는 의미에서다.
"조직이 특정 가치관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이제는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을 조직이 얼만큼 수용하느냐가
관건"(김원규 퍼스널석세스 아카데미원장)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원 개개인이 스스로를 실현하는 게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란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
도입에 적극적이다.
회사 발전의 키워드는 조직원 개개인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원의 성공은 그것이 개인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인식인 것.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미디어는 최근 사장과 간부급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성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 "가정" "정신" "경제" "지식" "사회" 등 6가지
부문별 성취 목표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인은 각 부문에서 스스로 성취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지침을 제시받는다.
예컨대 "사회"부문에서 임원 승진을 목표로 세웠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어학습을 실천하도록 교육받는 식이다.
각 부문이 마찬가지다.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 성취목표를 참가자 스스로 제시하다보면
목표가 분명해지고 자연히 실천계획도 나오게끔 고안돼 있다.
비현실적인 성취목표는 교육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하도록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의 커리큐럼은 외부에 의뢰했다.
성공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철홍부장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뚜렷이 알게 된 게 교육의 성과"였다며 "조직생활을
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중이다.
교육 커리큘럼이 완성되는 대로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교육에 투입할 계획이다.
역시 간부사원들의 성취동기를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LG전자는 여직원의 능력향상과 성취동기 향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여성인재개발팀"을 만든 케이스.
개발팀이 주관하고 있는 "혁신 교육과정"은 업무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성취동기를 높이는 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과정은 우선 여직원 스스로 조직내 개인 비전을 설정토록
하고 다음엔 직속 상관과 면담을 거쳐 목표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업무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회사내에서 따뜻한 선배가
되고 싶다" 등의 목표를 여사원이 제시하면 그에 따른 개인별 육성경로를
설정하는 식이다.
"단순한 업무능력 향상보다는 조직내에서 여사원 스스로 자아실현이
가능토록 하는데 교육의 목적이 있다"(민금란 LG전자 여성인재개발팀장)는
뜻이다.
삼성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열린 교육"역시 개개인의 성취동기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기능인을 양성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인 개인을 육성한다는 것.
그룹 인력개발원 주관으로 용인 창조관에서 열리는 "교육부문
종합연구대회"도 이의 일환이다.
올해는 최신 사례연구발표와 세계 석학 초청강연회를 통해 "자율적인
학습조직"과 선진기업(듀퐁)의 "열린교육사례"를 발표한다.
중견기업들도 이같은 교육에 열성적이다.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광림기계가 사원성공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중앙케미컬 두산씨그램 등도 이를 도입해 사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시켰다.
금융권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사원 만족을 겨냥한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중이다.
이는 곧 사람에 대한 투자가 불황극복의 "키포인트"라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 있다.
경기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사원들에 대한 투자만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직이 활성화되느냐 안되느냐 여부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종전의 업무능력 배양을 위주로 한 교육보다는 사원개개인의
성취도와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특징.
개발연대 시대 기업들은 "회사가 발전하면 사원들의 삶의 질은
자연스럽게 개선된다"고 믿었다.
회사가 우선이었고 조직원은 그 다음이었다.
사원들도 이같은 회사의 사고방식에 이견이 없었다.
반면 최근 기업사회에서 도입되고 있는 "사원성공지원 프로그램"은
이같은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뒤바꾼 것.
이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개인이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양해졌다는 의미에서다.
"조직이 특정 가치관을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이제는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을 조직이 얼만큼 수용하느냐가
관건"(김원규 퍼스널석세스 아카데미원장)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원 개개인이 스스로를 실현하는 게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란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