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한낙영 <영성상사 이사> .. '산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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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영회는 산을 사랑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아마추어
산악사진 모임이다.
산악사진은 산에 오르지 않고는 할수없는 힘든 작업임에 틀림이 없으나
산에 오르며 건강을 다지고 장엄한 산악경치를 사진작품으로 남기는
일거양득이 있어 더없이 좋다.
사진촬영은 일출후 2시간 일몰전 2시간이 제일 좋기에 거의 매번
토요일 저녁 9시 서울을 출발하여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시각에
등반을 시작해야 해돋을 시간에 정상 또는 촬영장소까지 도달할 수가
있다.
땀흘려 새벽산을 오르고 산 정상에서 아침햇살에 기지개를 켜는
우리자연을 감상하며 새아침을 맞는것 자체만으로도 상쾌하기 그지
없을진대 그런 가슴벅찬 광경들을 필름에 담아 작품으로 남긴다는 것이
여간 자랑스럽지 않다.
미끄러지고 빠저가며 땀흘려 정상에 올랐을때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들은 오를때의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주고도 남는다.
두려울 정도로 붉게 물든 여명, 발아래 깔린 솜 같은 운해위로 솟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 웅장한 능선과 기묘한 봉우리, 빨려들어갈듯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은 삶의 멋과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한다.
산영회가 창립된지 8년, 초창기 인원수가 모자라 버스 대절이 어려운
시절 여행사의 모집등반팀에 합류하여 촬영을 떠날때 산상에서 사진촬영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우리는 언제나 먼저 하산하여 장시간 기다리는 일반
등산객들의 불평과 눈총의 대상이 돼어왔기에 단독으로 버스를 대절할 수
있을때를 항상 고대하여 왔으나 이제 회원91명의 비교적 큰 단체가 되었고
30대 초반에서 60대초반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조화로운 수의 남녀회원이
같이 땀흘려 고생하며 산에 오르고 위험한길은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며
진정 형제요 친구같은 다정함이 있어 언제나 만나며 정겹다.
애써 찍은 사진을 촬영현장에서의 광경들을 되새기며 필름 한컷 한컷을
감상하며 정리 하다보면 밤이 깊어지는줄도 모르고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
또 새로운 촬영산행이 시작된다.
바쁜 업무로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업무를 봐야하는 때가
다반사인 본인이 만약에 산악사진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과중한 업무를
감당할 체력을 유지할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여러번 해 보았으며
그때마다 나에게 건강과 정신적인 여우를 갖게 해준 산악사진을 시작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되는지 모른다.
이제막 다섯번째의 산악사진 전시회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주위로 부터 많은 격려와 부러움을 산 회원들은 더한 긍지로 저마다
더 나은 작품을 다짐하고 있다.
취미생활이란 누구에게나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삶에 가치를
부여하지만 산악사진 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이 있을까 감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랑스러운 우리자연, 우리의 강산을 우리모두 가꾸고 사랑하기를
염원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
산악사진 모임이다.
산악사진은 산에 오르지 않고는 할수없는 힘든 작업임에 틀림이 없으나
산에 오르며 건강을 다지고 장엄한 산악경치를 사진작품으로 남기는
일거양득이 있어 더없이 좋다.
사진촬영은 일출후 2시간 일몰전 2시간이 제일 좋기에 거의 매번
토요일 저녁 9시 서울을 출발하여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시각에
등반을 시작해야 해돋을 시간에 정상 또는 촬영장소까지 도달할 수가
있다.
땀흘려 새벽산을 오르고 산 정상에서 아침햇살에 기지개를 켜는
우리자연을 감상하며 새아침을 맞는것 자체만으로도 상쾌하기 그지
없을진대 그런 가슴벅찬 광경들을 필름에 담아 작품으로 남긴다는 것이
여간 자랑스럽지 않다.
미끄러지고 빠저가며 땀흘려 정상에 올랐을때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들은 오를때의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주고도 남는다.
두려울 정도로 붉게 물든 여명, 발아래 깔린 솜 같은 운해위로 솟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 웅장한 능선과 기묘한 봉우리, 빨려들어갈듯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은 삶의 멋과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한다.
산영회가 창립된지 8년, 초창기 인원수가 모자라 버스 대절이 어려운
시절 여행사의 모집등반팀에 합류하여 촬영을 떠날때 산상에서 사진촬영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우리는 언제나 먼저 하산하여 장시간 기다리는 일반
등산객들의 불평과 눈총의 대상이 돼어왔기에 단독으로 버스를 대절할 수
있을때를 항상 고대하여 왔으나 이제 회원91명의 비교적 큰 단체가 되었고
30대 초반에서 60대초반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조화로운 수의 남녀회원이
같이 땀흘려 고생하며 산에 오르고 위험한길은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며
진정 형제요 친구같은 다정함이 있어 언제나 만나며 정겹다.
애써 찍은 사진을 촬영현장에서의 광경들을 되새기며 필름 한컷 한컷을
감상하며 정리 하다보면 밤이 깊어지는줄도 모르고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
또 새로운 촬영산행이 시작된다.
바쁜 업무로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업무를 봐야하는 때가
다반사인 본인이 만약에 산악사진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과중한 업무를
감당할 체력을 유지할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여러번 해 보았으며
그때마다 나에게 건강과 정신적인 여우를 갖게 해준 산악사진을 시작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되는지 모른다.
이제막 다섯번째의 산악사진 전시회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고
주위로 부터 많은 격려와 부러움을 산 회원들은 더한 긍지로 저마다
더 나은 작품을 다짐하고 있다.
취미생활이란 누구에게나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고 삶에 가치를
부여하지만 산악사진 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이 있을까 감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랑스러운 우리자연, 우리의 강산을 우리모두 가꾸고 사랑하기를
염원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