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모자동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차대전때 외군이 필리핀을 일본군으로부터 재탈환할 때의 일이다.
미군 함정들이 해안을 향해 함포 사격을 하려고 하던 순간에 한 해병의
옷이 바다에 떨어졌다.
그 해병은 선임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에 뛰어들어 자기 옷을
건져냈다.
그 해병은 마침내 명령불복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되었다.
재판장이었던 듀이 장군이 그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나 그는 젖은 옷속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꺼내 보였다.
재판장은 감동한 나머지 특사를 했다.
그 해병으로 하여금 목숨을 걸고까지 어머니의 사진을 바다에서
건져내게 한 것은 어머니로부터 느꼈던 사랑의 따스한 체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한 체온의 전달은 태내에서 시작되어 출생이후의 영아기로
이어진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젖을 빨아 먹고 품속에서 잠들고 등에 엎혀
한몸이 되어있을 때 아기는 더없는 평온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어머니의 몸이야 말로 누구나가
동경해 마지 않는 원초의 고행이다.
그런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격리시켜 놓은 것은
신의 섭리에 역행되는 행위일수밖에 없다.
산모의 사회적 활동이나 건강을 이유로 모유 대신에 우유를 먹일수밖에
없기때문에 아이를 격리시키는 경우가 그 주류를 이루어왔다.
그런 가운데 자라난 아이들에게 성격이나 건강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성정신분석학자인 멜라니 클라인에 따르면 심신이 미분화상태인
젖아기의 입술에는 신경 감각 감정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모유를
빨렸을 땐 사랑 신뢰 감사들의 선과가, 그것을 빨리지 않았을 땐 탐욕
질투 편벽 등 악과가 각기 형성된다는 것이다.
또한 모유에는 각종 영양소뿐 아니라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 모자간의
친밀감을 촉발시키는 호로몬, 두뇌 간 창자 지라 등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 두뇌와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모유가
우유보다 아기의 성장과 질병예방에 적합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는 젖아기의 우유수유가 일반화되어 모유수유율이
80%를 웃도는 미국 프랑스등보다 훨씬 낮은 21.4%밖에 안된다.
서울시는 그런 모유수유율을 높이기고자 병원의 모자동실제를 추진한다
한다.
서양으로부터 무조건 받아들인 우유수유를 벗어나 전통적인 모유수유로
회귀하려는 제도적 개혁이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
미군 함정들이 해안을 향해 함포 사격을 하려고 하던 순간에 한 해병의
옷이 바다에 떨어졌다.
그 해병은 선임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에 뛰어들어 자기 옷을
건져냈다.
그 해병은 마침내 명령불복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되었다.
재판장이었던 듀이 장군이 그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나 그는 젖은 옷속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꺼내 보였다.
재판장은 감동한 나머지 특사를 했다.
그 해병으로 하여금 목숨을 걸고까지 어머니의 사진을 바다에서
건져내게 한 것은 어머니로부터 느꼈던 사랑의 따스한 체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한 체온의 전달은 태내에서 시작되어 출생이후의 영아기로
이어진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젖을 빨아 먹고 품속에서 잠들고 등에 엎혀
한몸이 되어있을 때 아기는 더없는 평온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어머니의 몸이야 말로 누구나가
동경해 마지 않는 원초의 고행이다.
그런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격리시켜 놓은 것은
신의 섭리에 역행되는 행위일수밖에 없다.
산모의 사회적 활동이나 건강을 이유로 모유 대신에 우유를 먹일수밖에
없기때문에 아이를 격리시키는 경우가 그 주류를 이루어왔다.
그런 가운데 자라난 아이들에게 성격이나 건강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성정신분석학자인 멜라니 클라인에 따르면 심신이 미분화상태인
젖아기의 입술에는 신경 감각 감정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모유를
빨렸을 땐 사랑 신뢰 감사들의 선과가, 그것을 빨리지 않았을 땐 탐욕
질투 편벽 등 악과가 각기 형성된다는 것이다.
또한 모유에는 각종 영양소뿐 아니라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 모자간의
친밀감을 촉발시키는 호로몬, 두뇌 간 창자 지라 등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 두뇌와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모유가
우유보다 아기의 성장과 질병예방에 적합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는 젖아기의 우유수유가 일반화되어 모유수유율이
80%를 웃도는 미국 프랑스등보다 훨씬 낮은 21.4%밖에 안된다.
서울시는 그런 모유수유율을 높이기고자 병원의 모자동실제를 추진한다
한다.
서양으로부터 무조건 받아들인 우유수유를 벗어나 전통적인 모유수유로
회귀하려는 제도적 개혁이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