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반도체시장이 확대국면에 들어섰다.

9일 미반도체공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의 9월 반도체 BB율(수주액을 출하액
으로 나눈 값)은 확대의 분기점인 1을 넘어서 1.04를 기록했다.

이는 1백달러어치 출하하는 동안 1백4달러어치의 주문을 새로 받았다는
뜻으로 출하보다 주문이 많아 앞으로 시장아 확대될 것임을 가리킨다.

8월 BB율은 0.99였다.

유럽지역의 9월 반도체 판매는 전월보다 6.2% 증가에 그친 반면 주문은
11.3%나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주문이 19.8%, 판매가 12.2% 낮은
수준이어서 반도체 시장이 활항세을 보이던 지난해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침체국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럽의 9월 BB율은 하루앞서 발표된 북미지역 BB율(0.99)보다
0.05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유럽 반도체수요는 개인용컴퓨터(PC)보다는 이동
통신등 통신분야에 집중돼 있어 "PC판매증가율 둔화=반도체 수요감소"라는
시장구조의 영향을 미국보다 덜 받은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