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백상어" 그렉노먼(41.호주)이 골프대회
참가보다 골프장 설계에 몰두하고 있다.

국가대항전으로 펼쳐지는 알프레드 던힐컵 골프대회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GC)에 호주대표로 참가중인 노먼은 9일 "비행기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것 보다 골프장을 설계하는 것이 훨씬
흥미롭다"면서 "사무실에서 하는 설계작업에 푹 빠져 있다"고 밝혔다.

노먼은 "현재 프로골퍼로서의 활동은 예전의 65% 수준에 불과하지만
아시아와 미국, 중미지역 등 28개 골프코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먼은 "아직 골프계에서 은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잠시 쉬면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개 대회 정도에 출전할 계획이라는 그는 내년에는 미국투어
15개를 포함해 22-23개 대회에만 출전할 방침.

그는 "미국 애틀랜타 인근에 슈거부시라는 골프장을 최근 완공했는데
미국프로골프협회측이 내년에 이 골프장에서 벨사우스클래식을 개최한다고
밝혀 설계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5년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