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볼룸댄스(스포츠댄스)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라틴댄스 부류인 자이브댄스와 재즈댄스 등이 젊은 남녀 직장인들과
주부층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어 TV에서도 소개될 정도이다.

재즈댄스등은 정통댄스는 아니지만 건강 증진과 건전한 사교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제대로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것.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고있던 "지르박"이나 "블루스"등은 불행하게도 한국
에서만 통용되는 왜곡된 "춤 문화"의 산물이다.

파티나 무도회 등이 생활화 돼있는 외국에 나가면 써먹지도 못하는 "우물안
개구리"식 춤이다.

그러나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들면서 특히 해외상사원 예정자 등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볼룸댄스"붐이 조성되고 있어 멀지않아 올바른
무도문화가 정착될 전망이다.

볼룸댄스의 기본은 스텝.

올바른 자세로 중심을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스텝만 익히고 나면 동작은 쉽게 배울수 있다.

댄스 종류마다 스텝방향과 발걸음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혼자서 스텝을
연습해도 나중에 어떤 파트너와도 호흡을 맞출수 있다.

볼룸댄스는 크게 모던댄스와 라틴댄스로 구분된다.

모던댄스는 월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로트 비에니스왈츠 등 5개종목으로
나눠지고 라틴댄스 역시 룸바 삼바 차차차 파소도블 자이브 등 5개종목으로
세분된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빠른 리듬을 갖고 있는 라틴댄스가 좋고 사교모임에서는
모던댄스를 즐긴다.

한편 세계댄스스포츠연맹은 볼룸댄스를 올림픽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볼룸댄스를 댄스스포츠로 바꾸고 경기종목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무도교사협회의 신길자 회장은 "볼룸댄스는 국제표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인종 문화적 차이에 관계없이 어느 누구와도 쉽게 어울릴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면서 "올들어 사원연수 프로그램에 볼룸댄스를 포함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국무도교사협회 산하 중앙연수원(238-6607)은 초급 중급 고급반 등
3개반을 편성,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 볼룸댄스 교육을 하고 있다.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