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고 한번 해보자는 공감대가 전직원들에게 확산된 것으로
봅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올상반기중 위탁약정 실적이 작년반기의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LG증권의 진영일사장은 이렇게 실적호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의 위탁매매분야 시장점유율은 작년 상반기의 6.94%에서 7.63%로
높아진데다 1위(9.82%)와의 격차도 바짝 좁히고 있다.

진사장은 세계적인 증권회사로 살아남기 위해선 국내기반이 없이는
안된다는 그룹차원의 인식에 직원들이 동참한 결과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5월 사장에 취임한 이래 각지점을 돌며 "원칙에 충실해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말을 70회나 되풀이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국내 소매영업의 기반과 정도경영을 앞세워 양적인 면에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질적인 면부터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직원들의 자질향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증권영업은 사람이 재산인만큼 직원들을 보험사의 생활설계사와도 같은
전문적인 "투자설계사"로 육성해 나간다"라는게 진사장의 신조라면 신조다.

그는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현재 10%를 조금 웃도는 해외부문을 앞으로
25%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3개인 해외현지법인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그는 또 증권업은 물론 산업전반에 걸쳐 중국이 주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사장은 중국 대련시와 남방증권이 공동주최하는 "대련 자본시장연구회"
창립총회 행사의 하나로 한국자본시장을 소개하는 특강을 위해 11일
출국한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