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중국공산당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북경에서 제14기 6차중앙위원회
(6중전회)를 개최, 사회주의 정신문명강화에 대한 결의를 채택했다고 발표
했다.

중국공산당은 10일 중앙TV등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78년
12월 11기 3중전회이후 물질문명의 강화에 주력해 오는 동안 정신문명건설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15년간은 경제건설과 함께 정신문명강화를
당의 기본노선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6중전회의 이같은 성명은 그동안 "경제건설위주"로 중국을 이끌어온
등소평의 지도노선에 대해 처음으로 제기된 비판적인 태도이다.

또 이 주장은 지난 89년 13기 4중전회에서 당총서기로 선출된 강택민이
최근 강조한 것이어서 앞으로 강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성명은 이와함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도덕을 강화할 것이며 등소평
동지의 중국특유의 사회주의 이론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제건설 위주의 국가노선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6중전회는 최근 강택민이 강조한 "정신문명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성명을 통해 "전당의 인민들은 강택민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의 주위에
단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6중전회를 통해 특별한 당내인사는 없었으며 중앙후보위원 손문성
을 중앙위원으로 승진시켰다.

제15차 당대회는 내년 하반기에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