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현대그룹은 10일 갈사만에 제철소를 건설해 달라는 경남도의 요청에 따라
정몽구회장이 노관호인천제철사장 정하오현대엔지니어링사장 등과 함께
현지를 직접 방문, 이 일대 간척지를 둘러보았다고 밝혔다.
정몽구회장등 현대그룹 최고경영진의 갈사만 방문에는 김혁규경남지사가
동행했다.
현대그룹은 제철소부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갈사만이 그동안
거론됐던 전남 율촌이나 전북 군장지구, 충남 서산등지에 비해 공업용수나
전력 확보는 물론 수송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양제철소처럼 모래를 준설해 해안을 매립할 경우 이미 조성된
2백40만평의 간척지 주변으로 2백5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섬진강하구인 이곳에는 모래톱이 조성돼 있어 매립비용도 적게 든다고
현대는 덧붙였다.
한편 경남도는 이곳에 현대그룹의 제철소를 유치키위해 국토이용변경,
공단지정신청, 환경.교통 영향평가 등을 전담할 행정지원실무팀을 구성키로
했다.
경남도는 울산시의 광역시 승격으로 지방재정확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갈사만을 사천 첨단산업단지와 진사를 잇단 공단으로 조성키 위해 제철소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