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재배 무농약재배 등 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가가 최근 몇년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11일 지난7~8월 유기농업협회 자연농업협회 등 환경농업민간단체
가입자와 팔당상수원유기농사업자 등 전국의 환경농업실천 예상농가 약
5만명을 대상으로 환경농업실천농가실태를 조사한결과 95년 전체농가수
1백49만9천가구의 0.5%에 해당하는 6천7백20농가가 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3년 농진청의 조사결과 나타난 1천2백58농가의 5.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배형태별로는 유기재배가 12%, 무농약재배가 22%, 저농약재배가 66%로
나타났으며 재배면적은 95년 전체농경지 1백98만5천ha의 0.4%에 해당하는
7천2백65ha로 조사됐다.

작목별로는 벼가 36%, 채소 41%, 과수 14%, 버섯.특작 등 기타 9%로
나타났다.

전체 환경농업실천농가중 25%인 1천6백54농가는 특수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검정콩 갈색감자 등 전래하는 재래작물을
재배하는 토종농이 19%, 논에 오리를 풀어놓아 제초 및 병해충방제효과를
올리는 오리농이 22%, 정화시설을 설치, 맑은 물로 미나리 등 수생식물을
재배하는 청정농이 47%, 논에 우렁이를 사육해서 제초효과를 극대화하는
우렁이농이 12%로 각각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체 환경농업실천농가중 경북이 1천3백91가구, 경기
1천3백78가구, 전남 1천1백37가구 등 3개도가 58%를 차지했고 그밖에
경남이 6백19가구, 전북 5백81가구, 강원 5백69가구, 충남 4백58가구,
충북 2백99가구 부산 1백31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청정농법은 강원도(4백81가구)가, 오리농법은 충남(1백35가구)이,
우렁이농법은 전남(1백38가구)과 경북(46가구)이 많았고 미꾸리농법은
부산에서 1개농가가 실천하고 있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