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내년 상반기중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국세청에 자산재평가 실시신고를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일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달러규모의 DR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7.47%에 그쳐 해외점포설치 등 국제금융 확대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자산재평가 실시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까지 BIS비율이 7.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산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1%포인트 이상 상승,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비율 8%를
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이와함께 외화후순위채발행 후순위차입 등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BIS 비율이 낮은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자산재평가의 실시를 수차례
추진했으나 "신고액의 3%"라는 세금부담 때문에 중도에 포기했었다.

이와관련 은행들은 최근 금융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때 세금을 탕감해 달라는 내용으로 재정경제원에 제도개선 건의를
했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