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 김영규특파원 ]

한국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이 최종 확정됐다.

OECD는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국을 29번째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기존 27개 회원국(폴란드는 의회비준을 못받아
불참) 대사들은 한국이 그간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 등 11개 위원회의
심사 및 검토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등 정회원국이 되기위한
자격요건을 갖추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입초청 결정을 내렸다.

OECD는 그러나 다른 신규회원국의 예에 따라 채권시장 개방 등 51개 유보
항목을 중심으로 2년뒤인 98년 한국의 자유화진전도를 검토(Review)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은 한국의 노동시장 관련제도가 미흡하다고
지적, 한국정부가 노동관련제도 개선상황을 그때그때 보고토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OECD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빠른 시일내 국무회의 의결 및 대통령
재가를 받아 오는 25일에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 대표단을 파견,
가입협정서에 서명할 방침이다.

정부는 서명문서를 국회에서 비준동의를 받은후 프랑스 외무부에
기탁하는 것으로 가입절차를 연내 마무리지은뒤 경제전문가를 중심으로
내년초까지 OECD대표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93년 신경제5개년계획에서 96년중 OECD가입 추진을 결정한뒤
지난 95년 3월 가입신청서를 제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