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믿을수 있는 신문이다.

최신의 정보를 가득 담고 시대의 변화를 앞서 달리지만 결코 시류에
영합하지는 않는다.

유치한 자가발전으로 자기만족에 급급한 조급함도 보이지 않는다.

진실에 바탕을 둔 당당한 정론과 직필이야말로 한경이 세계의 유력지대열에
우뚝선, 한국최고의 부수와 권위를 자랑하는 고급경제지로서 널리 인정받게
된 트레이드마크다.

한국경제신문은 그 명성과 권위에 걸맞게 알찬 기사들로 채워진 풍부한
지면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주중 매일 48면을 기본편성으로 발행하는 신문은 많은 경제지중 한경
뿐이다.

종합지를 포함해서도 극소수 신문에 불과하다.

이는 곧 제공되는 정보량에서 한경이 여타지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풍부한 지면을 통해 제공되는 기사 또한 다양하고 알차다.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바빠 무리한 논조를 펴거나 추측성 기사를 내보내는
일은 철저히 배격된다.

경제문제에 대한 주의주장을 정치논리나 시류에 영합해 펴나가는 것은
"민주자본주의 창달"을 사시로하는 한경인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경은 정평있는 경제정책기사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 투자정보
문화 유통 정보통신 레저 골프등 각분야에서 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신뢰성있는 기사를 발굴,제공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한경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합쇄상태로 48면씩 발행된다.

토요일은 24면에 별쇄 16면등 모두 40면이다.

한경의 지면은 합쇄상태이기는 하지만 몇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첫 페이지부터 이어지는 종합면을 비롯 "산업섹션" "증권섹션" "문화생활
섹션" "투자정보섹션"등이 그것이다.

이와함께 요일별로는 "세계경제포커스" "Y파일" "중소기업PLAZA" "소비자와
시장" "C&C어드벤처" "미디어&아트"등 전문분야별 섹션면이 마련되고 있다.

종합면의 영역은 대체로 1면부터 3면까지다.

출고부서와 관계없이 독자들의 폭넓은 관심대상이라고 판단되는 기사는
보통 이면에 소화된다.

그날그날의 이슈를 좇아 매일 실리는 해설란은 3면 몫이다.

이어 4면부터는 경제 정치 국제등의 기사가 소화되나 이는 뉴스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된다.

8면과 9면은 이른바 오피니언페이지이다(월요일은 6,7면).

외부전문가들의 논단과 시론, 한경칼럼등이 이곳에 실린다.

본사 사설을 비롯 논설위원들의 칼럼, 편집국데스크들의 칼럼등도
마찬가지이다.

한경의 산업섹션에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의 동향을 다루는 "산업"
"성장기업면"을 비롯 정보통신 과학기술 유통등의 면이 포함된다.

한경 증권뉴스의 신뢰성은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있다.

일부 독자들 사이에 다소 보수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한경은 일시적
눈길을 끌기 위해 독자를 투자실패의 수렁으로 몰고가지 않는다.

요즘들어 새롭게 각광받고있는 한경의 또다른 인기면은 투자정보섹션이다.

경제지 종합지를 통틀어 어느신문에서도 다루지않는 독특한 분야의 투자
관련 정보가 매일매일 제공되기 때문이다.

투자의 대명사격인 부동산정보 2개면에다 요일별로 기업매물 금융 미술
골동품 개업(신종사업) 회원권등 새로운 영역의 투자정보가 섹션 첫 페이지
에 소개되고 있다.

한경은 종합경제지답게 문화생활섹션을 통해 문화와 여성 생활기사 등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지중 유일하게 독립부서로 존재하는 문화부에서 꾸며내는 한경의
독서페이지와 미시리즈(매주 수요일)등은 그 전통과 품격으로 오래전부터
많은 고급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경은 일간지중 처음으로 골프기사를 비중있게 다룬 신문이다.

그같은 전통으로 한경의 골프기사는 전문기자들의 명성만큼이나 유명하다.

대부분 신문들이 외국잡지를 인용하는 수준인데 비해 한경의 골프기사는
1명의 전문기자와 2명의 전담기자가 직접 연구하고 분석하여 살아움직이는
감각적 기사를 토해내기 때문이다.

요일별 섹션면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

월요일의 "세계경제포커스"는 세계 각국 기업인들의 활약상과 한주간 해외
경제 이슈가, "Y파일"에는 젊은세대를 위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진다.

수요일의 "중소기업PLAZA"에는 신설법인정보를 비롯 앞서가는 중기인들의
활약상이 집중 조명되며, 목요일과 토요일 2회에 걸쳐 꾸며지는 "소비자와
시장"에서는 독자들의 생활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찬 유통관련기사가
담긴다.

이밖에 금요일의 "C&C어드벤처"는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비롯 정보통신
관련 기사를 보다 심도있게 분석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한경은 해외취재등을 통한 유용한 중장기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연중시리즈로 매주 목요일 연재되었던 "여성을 일터로"는 우리사회의
관습적 병폐로 지적되고있는 여성인력 사장화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 활용방안을 모색하여 호평을 받았다.

매주 월요일의 "한국기업 지구촌 여기까지"는 해외 오지에서 한국인의
얼을 심으며 땀흘리는 우리기업 현장에 본사기자와 사진기자를 특파, 리얼
하게 보도하고 있다.

지나친 비대화로 또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도시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기위해 기획된 "세계의 신도시" 시리즈(수요일) 역시 본사 기자들이 직접
현지도시를 방문, 기사화 함으로써 각계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경의 지면은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룩한 최정상의 고급경제지라는 평판에 만족하지 않는다.

독자들의 새로운 정보욕구를 끊임없이 발굴, 서비스하기 위해 늘 깨어 있고
변화하기를 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