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2돌] 미래산업 : 영상산업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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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세계적인 영상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지론이다.
영상산업에는 무역장벽이 따로 없고 불황도 없다.
원자재파동이나 경기침체에 좌우되지 않는 전천후 문화상품이자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첨단상품이 바로 영상산업이다.
그래서 "황금알"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다닌다.
21세기 영상산업은 컴퓨터그래픽 디지털 가상현실 전자극장 등
멀티미디어에 힘입어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영상혁명은 기술혁신외에 제작시스템 배급및 상영방식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95년말 현재 국내 영상산업 시장규모는 3조1,636억원.
금액으로 세계 7위, 관객수에서 10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가운데 극장수입 (2,000여억원)과 비디오 판매 (1조1,000억원) 등
기본영역이 1조3,000억원, 캐릭터 TV CD롬 등 주변영역이 1조8,000여억원
정도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영상산업이 연평균 10%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200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보처가 추정한 4조8,000억원보다 1조원이상이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국내의 영상산업 기반은 아직 미흡하다.
현재 국내 영상소프트관련 업체는 모두 380여개이며 등록된 영화사는
109개.
영화제작 편수는 88년 개방이후 연 110편 정도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3년간 64~65편을 유지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산업의 주역은 역시 대기업.
영화가 극장용 뿐만 아니라 비디오 공중파.케이블TV 캐릭터 음반 CD롬
등 엄청난 파생상품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산업에 진출한 대기업은 현대 삼성 대우 선경 LG 제일제당 벽산
동아 쌍용 동원 진로 등 20여개가 넘는다.
지난해 흥행 10위권에 든 영화중 8편이 대기업 영화다.
올상반기 제작영화 31편중 대기업 자본으로 제작된 것은 12편으로 3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영상산업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리우드의 우산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게 영상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총 관객수는 4,513만명.
그나마 외화관객 비중이 79%에 이른다.
할리우드가 지구촌 영화시장을 지배한 주요인은 영어권 인구를 중심으로
한 전세계 마켓공략.미디어상품은 다른 사람이 소비해도 상품자체가
줄어들거나 소멸되지 않아 일단 제작되면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한계비용이 제로 (일정 판매분부터는 매출액 모두가 순이익)에
가깝다.
결국 국내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수요창출에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시장을 확대한뒤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지난 7월 내한한 세계적 영상산업전문가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스티븐
와일드만 교수는 "언어보다 문화권에 주목해야 한다"며 "동일문화권인
아시아시장을 공략대상으로 삼아 "규모의 경제"로 기반을 구축한 뒤
세계 진출에 대한 장기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영상분야는 문화상품이므로 미디어교역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상품거래를 동반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를 경제성장 모델로 생각하는 주변국가들의 잠재수요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영상상품은 연관상품의 수요와 영향력을 계속 창출할수
있어 거대한 파생시장을 형성한다.
1편의 영화는 캐릭터나 게임소프트웨어 등 12~15개분야로 확산된다.
기술력 증진 또한 관건이다.
아무리 시장이 넓어도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와 연계한 첨단 제작기법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리우드의 경쟁력이 단순히 규모나 수요조작에 의한 게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영상산업에는 3차원 디지털영상이나 특수효과 등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아시아 영상시장 권역화"작업은 이같은 맥락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초 아시아 영상발전기금및 지역공동협의체 창설을
주내용으로 하는 영상산업 장기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해외한국영화주간을 아시아지역에서 3회이상 개최하고
10월중 제1회 아시아 영상산업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2단계로는 98년 상반기중 5~6개국가로 기초협력단체를 구성한 뒤
99년부터 영상산업발전기금과 영상산업 공동체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
세계적인 영상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지론이다.
영상산업에는 무역장벽이 따로 없고 불황도 없다.
원자재파동이나 경기침체에 좌우되지 않는 전천후 문화상품이자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첨단상품이 바로 영상산업이다.
그래서 "황금알"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다닌다.
21세기 영상산업은 컴퓨터그래픽 디지털 가상현실 전자극장 등
멀티미디어에 힘입어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영상혁명은 기술혁신외에 제작시스템 배급및 상영방식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95년말 현재 국내 영상산업 시장규모는 3조1,636억원.
금액으로 세계 7위, 관객수에서 10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가운데 극장수입 (2,000여억원)과 비디오 판매 (1조1,000억원) 등
기본영역이 1조3,000억원, 캐릭터 TV CD롬 등 주변영역이 1조8,000여억원
정도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영상산업이 연평균 10%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200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보처가 추정한 4조8,000억원보다 1조원이상이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국내의 영상산업 기반은 아직 미흡하다.
현재 국내 영상소프트관련 업체는 모두 380여개이며 등록된 영화사는
109개.
영화제작 편수는 88년 개방이후 연 110편 정도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3년간 64~65편을 유지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산업의 주역은 역시 대기업.
영화가 극장용 뿐만 아니라 비디오 공중파.케이블TV 캐릭터 음반 CD롬
등 엄청난 파생상품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상산업에 진출한 대기업은 현대 삼성 대우 선경 LG 제일제당 벽산
동아 쌍용 동원 진로 등 20여개가 넘는다.
지난해 흥행 10위권에 든 영화중 8편이 대기업 영화다.
올상반기 제작영화 31편중 대기업 자본으로 제작된 것은 12편으로 3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영상산업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리우드의 우산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게 영상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총 관객수는 4,513만명.
그나마 외화관객 비중이 79%에 이른다.
할리우드가 지구촌 영화시장을 지배한 주요인은 영어권 인구를 중심으로
한 전세계 마켓공략.미디어상품은 다른 사람이 소비해도 상품자체가
줄어들거나 소멸되지 않아 일단 제작되면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한계비용이 제로 (일정 판매분부터는 매출액 모두가 순이익)에
가깝다.
결국 국내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수요창출에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시장을 확대한뒤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지난 7월 내한한 세계적 영상산업전문가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스티븐
와일드만 교수는 "언어보다 문화권에 주목해야 한다"며 "동일문화권인
아시아시장을 공략대상으로 삼아 "규모의 경제"로 기반을 구축한 뒤
세계 진출에 대한 장기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영상분야는 문화상품이므로 미디어교역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상품거래를 동반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를 경제성장 모델로 생각하는 주변국가들의 잠재수요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영상상품은 연관상품의 수요와 영향력을 계속 창출할수
있어 거대한 파생시장을 형성한다.
1편의 영화는 캐릭터나 게임소프트웨어 등 12~15개분야로 확산된다.
기술력 증진 또한 관건이다.
아무리 시장이 넓어도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와 연계한 첨단 제작기법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리우드의 경쟁력이 단순히 규모나 수요조작에 의한 게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영상산업에는 3차원 디지털영상이나 특수효과 등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아시아 영상시장 권역화"작업은 이같은 맥락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문화체육부는 올해초 아시아 영상발전기금및 지역공동협의체 창설을
주내용으로 하는 영상산업 장기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해외한국영화주간을 아시아지역에서 3회이상 개최하고
10월중 제1회 아시아 영상산업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2단계로는 98년 상반기중 5~6개국가로 기초협력단체를 구성한 뒤
99년부터 영상산업발전기금과 영상산업 공동체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