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포항제철로부터 일관제철소의 조업공정 전부문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보철강에 따르면 포철은 한보에 일관제철소 전생산공정에 대한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기술이전 이후 한보의 당진제철소에 기술자를 파견, 현장기술
협력을 하기로 했다.

국내 철강업계에선 그동안 생산공정 일부분에 대해 기술지도 형식으로 기술
협력을 한적은 있으나 생산공정 전부문에 걸쳐 협력이 이뤄지긴 이번이 처음
이다.

이에 따라 한보는 오는 14일부터 12월 15일까지 포항제철소에 1백8명,
이달 21일부터 11월 21일까지 광양제철소에 90명의 직원을 파견, 용융환원
설비의 제강.열연.냉연.정비.품질 및 생산관리 등 전공정의 기술을 이전
받는다.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지불액수는 8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가 포철과 기술협약을 맺은 것은 당진제철소 2단계 공사가 80%의 공정
을 보임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제품생산을 앞두고 조기 조업정상화와 품질
안정화를 위해 포철의 숙련된 조업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한보가 이미 가동중인 당진제철소 A지구의 박슬라브 및 철근 생산
공장은이번 협약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