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의 민영화작업이 겉돌고있다.

13일 한국도로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도공산하 고속도로
관리공단이 운영하던 휴게소와 주유소를 1,2단계로 나눠 민영화했으나 만1년
만에 7개 업체가 운영권을 반납하는 파행이 빚어졌다.

특히 휴게소 73개와 주유소 50군데중 절반이상이 큰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
나 운영권반납사태가 이어질 것이 우려되고있다.

운영권을 반납한 업체는 호남선의 계룡(상)과 벌곡(하)을 운영하는 우창실
업, 경부선 죽전(상)을 운영하는 다우물산등 입찰당시 임대보증금을 터무니
없이 높게 제시해 낙찰받은 기업들이다.

우창실업의 경우 예정가가 9억7천4백만원인 휴게소 두군데를 낙찰률 8백78%
인 85억5천만원에 낙찰받았으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운영권을 반납하고
말았다.

이는 특히 낙찰참가자들이 민영화대상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 무리한 금액을 임대보증금으로 써낸뒤 금융비용을
감당하지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