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치료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오르니틴"을 대량으로 생산할수 있는 공정
이 개발됐다.

생명공학연구소 생물공정연구그룹 박영훈박사팀은 양지화학과 공동으로 미
생물직접발효법을 이용한 오르니틴의 대량생산공정 개발에 성공, 산업화를
추진하고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미생물발효법을 통해 조미료의 원료로 쓰이는 모노소듐 글루탐
산과 라이신등 13종이상의 아미노산이 생산되고 있으나 아르기닌계 아미노산
의 하나인 오르니틴의 대량생산공정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박사는 "그동안 스크리닝한 300~400종류의 미생물중 브레비박테리움을 선
정, 발효와 정제과정을 거쳐 오르니틴을 값싸게 대량생산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연구소내의 파일럿플랜트에서 시제품을 생산중"이라고 말했다.

박박사는 또 "이 공정은 2,500 용량의 반응기에서 100 정도의 오르니틴분말
을 생산할 정도로 효율이 높은데다 생산가격 역시 당 30달러로 수입제품(당
65달러)에 비해 절반이상 낮출 수 있으며 제품의 성분및 순도 역시 일본제에
비해 뛰어난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양지화학은 40억원규모의 공장을 건설, 간장질환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인데 독일등에서 수입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오르니틴은 알지닌 시트룰린과 함께 고등동물의 간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요
소회로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 연못등지의 습기찬 토양에 서식하고 있는
브레비박테리움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아미노산 완제품시장은 현재 대량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교와
하코사와 아지노모토사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