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

인터넷 통신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성능과 사양을 지정해 구입하는
상품판매는 크게 신장되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구매동기가 다양한 의류제품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등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통신판매의 급속한 확산추세에 따라 상업용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미국기업들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25만개사를
넘어섰으며 그 증가추세가 날로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들어 자동차 컴팩트디스크(CD) PC 서적등 분야에서는 연간
매출액이 6-7백만달러에 이르는 기업이 속속 늘어나며 인터넷통신판매 업계
의 총아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3월 자동차통신판매를 시작한 오토 바이 텔사의 경우 미국
전역의 딜러들을 조직화한후 인터넷을 통해 차구입희망자로부터 원하는
차종과 색상등의 정보를 받아 적당한 딜러를 소개해 주는 영업을 개시한
이후 월평균 3만건이상의 자동차구입신청을 받아 이중 약 40%가량을 성사
시켰다.

이 회사는 이에따른 수익으로 인터넷 통신판매회사수익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인 약 6백5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판업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책을 염가에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 도트
컴사, CD를 신청당일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CD나우사도
각각 5백만달러와 6백만달러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기존 카탈로그 통신판매가 장차 인터넷통신판매로 대체될것 아니냐는
예상을 했던 의류업체들은 통신판매로 별로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인터넷을 통한 의류판매가 부진한 것은 여성보다 남성의 PC이용율이
높은데다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상품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색상이 잘 분별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