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무역에서 한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금년 상반기중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중국이 2억5,000만달러, 일본이
2억3,000만달러, 러시아가 2,000만달러 등 모두 8억3,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교역규모는 같은기간 1억2,000만달러에 달해 중국 일본 다음으로 많다.

남북교역이 그동안 큰폭의 신장세를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파트너로 부상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이미 무역수지면에서는 북한의 최대 흑자상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반기중 북한은 중국에 1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일본에 겨우 1,000만
달러가량의 흑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남북교역은 같은기간 반입(북한측은 수출)이 8,222만9,000달러,
반출(북한측은 수입)이 3,410만8,000달러로 북한이 4,812만1,000달러 흑자.

89년이후 지난 7월말까지 북한은 한국에 9억7,544만5,000달러어치를 팔고
1억5,270만9,000달러어치만을 사들여 8억2,173만6,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남북교역이 시작된 80년대말부터 유지된 북한의 대남흑자기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