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요구해왔던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제도 도입방침이
백지화 됐다.

정부는 지난12일 한승수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정부제2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기업집단연결재무제표를 이번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대그룹의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부당내부거래를 방지하는등 기업경영을 투명화할수 있다며 기업집단연결재무
제표제도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경제장관들은 이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기는
하나 경쟁력강화에 각 부문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기업집단연결재무제표작성을 준비하는데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는 점과 대그룹의 문어발식 확장경영을 정당화시켜줄 우려도 함께 거론됐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