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의 신흥공업국들이 정정불안과 주식시장의 침체로 경제성장의
활력을 잃고 있으며 대신 동유럽과 남미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성장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90년대 초반까지 10여년간 연 9~10%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왔던 아시아 시장이 이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약해지고 있다.

반면에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단계의 동유럽
과 남미 지역에 자금이 몰림에 따라 새로운 "골드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런던 HSBC 제임스 캐이펠의 전략가 나이겔 렌델씨는 2년전까지의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의 경제성장을 독일 일본의 전후 복구와 비교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9%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 리요네의 세계무역전문가 데이비드 스네돈씨도 "사람들은 다음
경제성장지역을 동유럽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곳에는 새로운 시장이 있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지난 94년 멕시코 경제위기후 남미의 경제회복 스토리를
관심있게 주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주식시장에서는 올 수익률이 달러화로 53%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