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반전성유두종"을 내시경으로 수술해 뛰어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철희 교수 (이비인후과)는 "87년부터 반전성유두종환자
23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내시경절제수술을 실시한 결과 재발률이
외국의 사례보다 10~40%가량 낮았다"고 밝혔다.

반전성유두종은 콧속에 생겨 비강의 뼈를 뚫고 들어가 뇌 눈 등의
주위조직과 신경을 파괴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코버섯 (염증으로 인해 코점막이 버섯모양으로 부푼 것)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악성종양 (암)은 아니지만 10~20%가 악성종양으로 변화할 확률이
있다.

이교수는 "반전성유두종을 코버섯으로 오인해 간단한 제거수술만을
실시한다면 100% 재발한다"며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에 수술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