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97년중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외형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경영을 다지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날로 창립 34주년을 맞은 유공은 <>불요불급한 투자 억제 <>신규 설비
안정적 가동 <>차별적 마케팅강화 <>유망신규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한
내년도 경영방침을 확정했다.

유공은 유화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정유부문에서는 유가자유화가 실시되는 등
내년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신규시설 확장은 가능한
억제하고 <>설비의 최적가동 <>마케팅차별화 등 경영실적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에 힘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또 석유사업부문에서는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고 생산효율증대 연료절감
수송비 절감등 생산부문에서 원가발생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이익기여도가 적은 관행적 업무를 폐지, 조직을 슬림화해 기존 인력을
영업조직등에 전환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유공 관계자는 "지난 91년부터 6년동안 시설분야에 약 4조원을 투자해
20여개의 신규공장을 건설하면서 시설 규모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며
앞으로는 유통망과 정보통신망을 확충하고 유망신규사업을 발굴해 수익구조
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공은 한편 올해 국제원유가의 급등으로 외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목표를 당초 보다 1조원이 많은 8조2천억원으로 14% 상향조정키로
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