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850선의 매물밀집대에서 주초반에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투자심리의 안정에따라 주중반부터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과연 매물벽을 돌파할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다.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정태균과장은 "최근 1년동안 누적거래량의 34%가
종합주가지수 850에서 880선에 밀집돼있어 물량소화가 만만치 않은 상태"
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주초 물량소화를 위한 숨고르기는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숨고르기는 짧은기간과 짧은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한투신 서임규주식운용역은 "시장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는데다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고 증권사의 매도세가
주춤해져 수급은 크게 호전된 셈"이라며 "주초반조정이 이뤄지겠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벽돌파를 위해서는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여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투자자금의 증시유입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게 금리안정의 청신호이다.

시중금리가 연11%대로 안정되면 그만큼 여유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도
커진다.

또 오는21일께부터 실시되는 근로자주식저축과 비과세가계장기저축도 수급
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150일이동평균선인 855선이 저항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중 25일.75일이동평균선간의 골든크로스가 예상돼 상승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상승가능성있는 종목군은 가격부담이 없는 재료주가 될것으로 점쳐졌다.

전체적으로 단기 급등한 종목이 많은 만큼 이미 시세가 분출된 종목보다는
새로운 재료주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증권경제실장은 "대우그룹주가 선도했던 저가대형주
도 종목별로 20~40%정도 상승한 상태여서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이라며
"M&A(기업매수합병)와 관련된 신자산주, 지역민방과 케이블TV등 미디어
관련주, 신물질및 환경관련주의 상승여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 주요 증권사 이번주 증시전망 >

<>.대우 = 지난 7월이후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840선내외에서의 매매공방이
예상됨.

일반인들 중심의 장세흐름속에 대중주의 순환상승이 이어질 전망.

<>.LG = 외국인 자금유입 고객예탁금 증가 등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급등으로 인해 주가상승탄력 둔화속에 물량소화과정이 전개될 듯.

<>.동서 = 기술적으로 25일이격도와 투자심리도가 과열경계권에 진입해
숨고르기가 진행된 후 재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

<>.대신 = 지속적인 주가상승에 따른 조정이 예상됨.

상승후 조정받는 일부 개별종목에 대한 단기매매가 좋을 듯.

<>.쌍용 = 종합주가지수 850선대에서 단기저항이 예상돼 물량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종목선정에 신중해야 할듯.

<>.동원 = 7일동안 64.37포인트나 급등한 지수부담으로 인해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쏟아져 숨고르기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

<>.고려 = 기술적으로 고객예탁금대비 거래대금비율이 35%를 웃돌고 있어
과열권 진입에 따른 단기조정후 재상승시도가 이어질 듯.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