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제조업체인 세운공업(대표 하종기)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자동차 공장을 완공했다.

이회사는 산동성 위해시 경남 전용공단내에 농업용 소형 승합차공장을
완공, 오는 23일 경남공단 입주 2주년 기념식날에 김혁규 경남도지사등
1백50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지법인(위해흑표세운공업)은 세운과 위해시 문등흑표유한공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자본금 2천7백14만달러를 합작투자해 건립됐다.

총 3천2백50만달러가 투자된 위해공장은 부지 21만4천평 건평1만3천평
규모로 연말까지 시험생산 한후 내년초부터 농업용 5인승 승합차를 연간
3만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부품업체가 자동차메이커에 앞서 중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내년 종업원 2천3백여명으로 가동, 생산품을 전량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해 1억1천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어 생산능력을 98년 5만대, 99년 10만대로 증설하고 생산차종도
농업용 트럭 및 특장차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운은 경주공장 차체연구소에서 신차종을 설계.개발하는 한편 금형
지거 등 설비를 위해 공장에 공급,풀가동시 연간 2천1백만달러의 수출실적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