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에 취업하려는 사람은 최소한 토익(TOEIC)점수
6백점이상은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취업전문기관인 리크루트와 인턴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필기시험을
없애는 대신 응시자의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토익
시험에서 입사에 유리한 토익점수는 평균 6~7백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토익성적을 점수별로 차등화,최고 10점까지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서류.면접시험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토익성적
우수자를 우선적으로 뽑을 예정이어서 토익점수가 입사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되고있다.

LG그룹은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모든 지원자에게 토익성적표를 제출하게
할 방침이며 토익성적표의 하한선은 5백점 정도로 잡고 있다.

LG는 토익점수 우수자에 가산점은 부여하고 있지 않지만 면접시 참고사항
으로 반영하고 향후 부서배치나 사원 육성단계에 활용하고 있다.

한라그룹 진로그룹 해태그룹은 이번 채용부터 6백점 이상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1~5점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5백점 이상부터 점수별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토익성적 제출자의 평균점수는 6백80~7백점 정도로 집계됐다.

기아그룹은 토익점수 6백점 이상은 1점, 7백50점 이상 2점, 9백점이상
4점의 가산점을 줄 예정이며 한보그룹은 6백50점이상에게는 5점,
8백점 이상자에게는 무려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어서 토익점수가
합격의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솔그룹은 하반기 채용에서 5백30점을 커트라인으로 삼고 있으며
두산상사는 6백점 미만자는 탈락시키고 7백점이상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제일제당의 경우는 아예 토익시험을 실시,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이밖에 벽산 미원 대림 효성 현대 삼성 두산 고합 대우 동양 등은
특별히 가산점은 부여하지 않지만 6~7백점 이상자들에 대해서는 면접에서
참고사항으로 반영하고 있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