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김영환 사장은 "백화점식 사업을 지양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미래형 사업에 인력과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한계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겠
다"고 14일 밝혔다.

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현지법인인 HEA와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과 함께 사업구조 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며 "올연
말께 결과가 나오는대로 집중해야할 부문과 철수부문을 정리해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와 함께 "반도체 경기의 불황으로 올해 매출은 작년수준인 4
조원 순이익은 작년보다 90%가량 줄어든 1천억원에 머물 전망"이라고 밝혔
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내년 4.3분기 부터는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
고 예상하고 "지금 경기가 나쁘다고 투자계획을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
했다.

현대전자는 오는 98년 미국과 유럽에 각각 제2의 생산기지를 세우는 등
2000년까지 1백억달러를 투자,해외 5곳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