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직군제 도입에 나서고 있다.

쌍용증권이 9월부터 조사부문에 한해 전문직군제를 실시한데 이어 대우
동양증권 등도 내년부터 영업직 전문직 관리직으로 구분하는 전문직군제를
전면시행키로 결정했다.

쌍용증권은 우수인력의 스카웃을 막고 조사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9월부터
전문직군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전문직군에 뽑힌 직원에게는 최대 400%까지의 추가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우증권도 지난 8월 전문직군제 시행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전직원을 전문직 영업직 관리직으로 구분, 관리하는 전문직군제를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우는 이러한 내용의 신인사 제도안을 마련, 이번주부터 각 지역본부
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동양증권도 전문.영업.관리직으로 직군을 구분,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입사해서 올해 현업에 배치된 신입사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전문직군제를 실시하고 있다.

증권사 인사팀 관계자들은 이같은 전문직군제의 도입이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변해야 산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며 "궁극적으로는 연봉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증권 관계자는 "제도시행이후 해당부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